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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MAGE 14 : 보이저-데어 VOYAGER-THERE
2026 MIMESIS COLLECTION : 보이저-히어 VOYAGER-HERE
2026년 11월 4일(수) - 2027년 2월 14일(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이어지는 전시로 두 개의 컬렉션 전「BOOK+IMAGE 14 : 보이저-데어 VOYAGER-THERE」와 「2026 MIMESIS COLLECTION : 보이저-히어 VOYAGER-HERE」를 선보인다. 두 전시는 < 보이저(VOYAGER) >라는 이름을 함께 나누어 가진다. 보이저는 여행자이자 탐험가를 뜻하는 말이며, 지금도 가장 먼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탐사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와 관람객은 낯선 곳과 일상을 탐험한 끝에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새롭게 돌아보는 보이저가 된다.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공간은 두 전시를 잇는 길이 된다. 1층의 「보이저–데어」는 먼 곳과 낯선 세계를 향하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책 속을 누비고, 3층의 「보이저–히어」는 가까운 일상에 집중하며 사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탐색한다. 각각의 전시는 독립된 이야기로 완결되지만, 서로 이어지며 하나의 긴 여정이 된다. 층과 층 사이를 오르내리며 < 저기 >에서 < 여기 >로, 혹은 < 여기 >에서 < 저기 >로 이어지는 항해를 마치고 돌아보는 순간,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비추기를 기대한다.

ㅡ 형다미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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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MAGE 14 : 보이저-데어 VOYAGER-THERE
2026년 11월 4일(수) - 2027년 2월 14일(일)

책을 펼치는 일은 다른 세계로 떠나는 가장 오래된 여행 가운데 하나다. 「BOOK+IMAGE 14 : 보이저-데어 VOYAGER-THERE」 는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독자를 다른 세상과 이어주는 힘을 상기시키며, 책의 표지와 내용의 이미지, 그리고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을 따라 문학의 배경이 되는 먼 곳(데어, THERE)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크레이그 톰슨의 그래픽 노블 『하비비』는 두 노예의 성장과 사랑으로, 호세 무뇨스가 그린 『최초의 인간』 일러스트 판은 카뮈의 고향 알제리로 향하는 여정으로 관람객을 데려간다. 김윤섭은 도스토옙스키 전집 표지를 그리며 소설 속 인물들 곁으로 소설가를 불러내고, 이혜승은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의 표지 원화에 또 다른 문학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그린다. 김중만의 사진집 『Sexually Innocent』에는 자유와 방랑, 사랑으로 가득했던 젊은 여행자의 시선이 담겨 있고, 박찬우는 사물에 쌓인 시간의 자취를 겹쳐 보이며 대상 앞에 가만히 머물기를 청한다. 책장을 넘기듯 이어지는 이미지들 사이에서, 관람객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먼 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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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MIMESIS COLLECTION : 보이저-히어 VOYAGER-HERE
2026년 11월 4일(수) - 2027년 2월 14일(일)

여행은 반드시 먼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2026 MIMESIS COLLECTION : 보이저-히어 VOYAGER-HERE」은 예술가들이 가까운 곳(히어, HERE)에 시선을 두는 데서 출발해 세계 전체를 탐색해 가는 방식에 주목한다. 강석호는 옷의 주름과 인물의 몸짓처럼 남들이 쉽게 지나치는 부분을 오래 바라보고, 류제비는 윤곽과 빛을 간결하게 정리해 정물을 새롭게 해석한다. 배민영은 반짝이지만 쉽게 깨지는 도자기에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을 비추고, 이흠은 사탕의 나선을 비틀어 산수의 풍경으로 바꾼다. 정우재는 크기 관계가 뒤집힌 인물과 반려동물이 서로를 바라보는 비현실적인 장면을 그리고, 박은하는 일그러진 마블링 이미지로 부를 둘러싼 모순된 심리를 드러낸다. 송수민은 매체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덧칠하고 갈아내며 기억처럼 흐릿한 화면을 만들고, 윤석원은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사건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삶과 죽음을 묻는다. 홍순명은 보도사진에서 주목받지 못한 주변 풍경을 캔버스의 중심으로 옮긴다. 민병헌의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은 폭넓은 회색조로 대상의 깊이를 드러내고, 장재민의 풍경은 몸으로 겪은 감각과 기억이 뒤얽히며 현실에 없는 장소가 된다. 정직성은 삶의 현장을 회화적 구조로 탐구하며, 황원해는 건축물의 표면에서 발견한 요소를 추상 회화로 재구성한다. 가까운 곳을 오래 들여다보는 이들의 시선은 세계를 점차 넓혀간다. 「보이저–히어」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이루어지는 여행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